지난 주 목요일 카이스트 독서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책 읽는 밤 행사의 일환으로 한비야 초청 강연이 있었다. 작년에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었는데 그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더욱 기억에 남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딱 세줄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 머리 : 미국이나 서유럽 같은 강대국처럼 우리가 필요로 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까지 포함하는 세계지도를 넣어라. 그리고 세상은 힘의 논리로 돌아가는 바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은혜의 원리로 돌아가는 바퀴도 있는 두발자전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 가슴 : 누군가 물었을 때, “나는 지금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게 살자.
  • 손 : 머리와 가슴이 아무리 뜨거워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추가로, 한비야씨가 지적한대로 우리나라가 가진 IT 기술력과 장비 등을 해외 원조에 투자하여 긴급구호 현장에서 세계 각지로 연락을 닿을 수 있게 하고 현장 상황을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같은 곳에 사용할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 전 김창준씨가 시작한 IT 봉사 네트워크가 떠오르는데, 우리나라 IT 종사자들이 거기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IT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말이 빨라서, 다른 사람 같으면 2~3시간 할 이야기를 농축해서 들은 듯했는데, 계속 프로젝트에 찌들어 살다가 이런 활기찬 사람의 말을 듣고 생각의 전환을 하니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