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KAIST 96학번, 02학번인 세동[footnote]이분과 얼마 전에 티스토리 분점에서 댓글 토론을 한 적이 있다. -_- 뭐 그쪽 견해는 다르지만 지인·선후배 관계와는 별도이므로..;[/footnote]이 형과 영주 누나의 결혼식이 그제(토요일) 있었다. SPARCS 동아리 커플 최초, (나는 서울과학고 출신이 아니긴 하지만) 서울과학고 12기 최초의 결혼이었고—그렇다, 동아리 커플이다—일가 친척이 아닌 사람의 결혼식에 내가 직접 가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서울에 있는 해군 회관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내가 가본 결혼식 중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막상 일가친척보다는 직장 동료와 학교 친구 및 선후배들이 훨씬 많이 왔던 것 같다.

로비에 들어섰을 때는 도대체 화환을 어찌나 많이 보냈는지 화환을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물론 그중에 SPARCS에서 보낸 것도 있었다) 아마 SPARCS 홈커밍데이 이상으로—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직접 참석은 못해봤지만—가장 많은 동아리 회원이 모인 자리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결혼식 주례는 CT[footnote]문화기술. Cultural Technology[/footnote] 대학원장이신 원광연 교수님이 하셨고, 사회는 회사 동료분이 맡았다. 축가는 영주 누나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룸메이트를 해왔다는 분이 해주셨고. 결혼식 자체야 뭐 그냥 그런(…)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확실히 동아리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다. (축하의 뜻인지 염장하지 말라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3)

다른 것보다 기억에 남았던 건 식사까지 모두 마치고 나온 후다. 신혼여행에 가기 위해 꽃장식을 해둔 세동이 형 차에 용수 형이 가져오신 펜(손으로 슥슥 문지르면 지워지는 것)으로 잔뜩 낙서를 했던 것이다. -_-; 결혼하신 두 분 다 전산 분야 출신이셨기 때문에 “NullPointerException”부터 시작해서 “this.팀 = null; System.gc();”에 이르는 다양한 낙서가 등장했다. 물론 하트 모양과 같은 일반적인(?) 낙서도 있었지만.

간만에 시내에 나갔다오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동아리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이때 netj라는 아이디로 알던 재호 형도 처음 만났다) 밥도 잘 얻어먹을 수 있었다.; 앞으로 두 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게 잘 이어지길 바란다. 아, 신혼여행은 발리로 가신다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