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R&D 센터 강연

오늘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구글 한국 R&D 센터장이신 조원규님과 Jonathan Kennell, 마운틴뷰에서 근무하고 있고 한국 R&D 센터로 오려고 하는 S/W 엔지니어인 Peter, 한국 R&D 센터에 근무 중인 이충식씨 등이 와서 구글 홍보 겸 간단한 세미나를 했다. 강연 내용은 Kennell이 근무시간에 하는 일로, Machine Translation에 관해 현재 구글에서 취하는 접근 방법을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었다. 발표 마지막 부분에는 recruiting에 관한 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나고 Machine Translation 및 구글의 근무 환경, 구글 전반에서 쓰이는 기술에 관한 질문들이 이어졌고, Kennell과 조원규씨가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내년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구글 S/W 엔지니어로 일하시게 된 미래 누나도 몇 가지 질문을 하셨는데, 회사 분위기 등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또 한국 사무소에서 일할 수 있는지 여부도 궁금하셨던 듯.)

질의응답 시간 후에 Reception 시간이 있었는데, 워낙 사람이 많이 왔던지라(전산동 제1공동강의실이 가득 찬 걸 보는 건 처음이었다. 늦게 온 사람들은 뒤에서 서서 봤을 정도.) 구글측에서 준비한 과일, 과자, 김밥 등의 음식들은 순식간에 동나버렸다.;; 이번에 드디어 명함을 쓸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Opinity에 계시던 조원규씨와 Jonathan Kennell과 명함 교환을 할 수 있었다. (영문 이름을 빼먹은 바람에 Kennell에게 줄 때는 볼펜으로 적어서 주었다 -_-)

lifthrasiir(토끼군)와 함께 Kennell과 몇 가지 질답을 나눴는데, 그 중 Software Engineering을 구글에서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면서 "완벽하게 설계를 다 해놓고 그에 따라 구현하는 현재 수업의 CADIT 방식은 실제 적용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란 얘기를 했더니 그 큰 눈으로 활짝 웃으면서-_- "그렇다"고 한다. ;;;

구글에서는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Concept을 먼저 메일 등으로 공유, 피드백을 받은 후 wiki page 등의 informal한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정리하는 양식(이 부분을 정확히 못 들었음) 같은 것으로 간단하게 design한다고 한다.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모두 적지 않으며, 해당 프로젝트의 'most interesting part'에 대해서만 'clearly' 적는다고 한다. UML은 사용하지 않으며, 새로운 변경 요구 사항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design 문서를 수정해서 쓴다고 한다.;

어쨌든 결론은 우리의 SE는 삽질이라는 거. 물론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야 하는 분야도 있을 수 있겠으나, 실제로는 그다지 사용되지 않는 것 같다. (사용되지 않는 이유가 단지 사람들이 몰라서, 귀찮아서라기보다는 지속적인 변화 요구를 수용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아직은 내가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명함 배포 작전도 성공하고(-_-v), 구글의 회사 환경이나 분위기 등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 나도 구글에서 일할 날이 오게 될까? 아직은 모르겠다.

2007/05/07 20:14 2007/05/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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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카스 2007/05/08 00:50 # M/D Reply Permalink

    구글은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들이 소규모로 mission-critical 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니까요. 일반적으로 배우는 SE 내용이 적합한 곳은 아니라고 봅니다.

    1. daybreaker 2007/05/08 11:45 # M/D Permalink

      네, 윤석찬님 말씀 듣고보니 그런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U.Seung 2007/05/08 01:52 # M/D Reply Permalink

    UML은 SI 업체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쓰기도 한다더구나.. SE가 삽질인건 확실하지.ㅎ

    1. daybreaker 2007/05/08 11:44 # M/D Permalink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학기 동안 SE의 여러 방법론의 장단점이나 그런 것들을 다루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맛보기만 하기보다는 1년에 걸쳐서 좀더 제대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이렇게 하자면 전산전공을 학문 트랙과 응용 트랙으로 나누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하는 논의까지 가게 됩니다만..-_-)

  3. Channy 2007/05/08 04:26 # M/D Reply Permalink

    구글 같이 단일 검색 플랫폼을 가진 회사와 다양한 웹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 하는 곳을 1:1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구글이 그 플랫폼을 확장해서 메일이나 기타 서비스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국내 포털이나 야후!나 MSN이 만드는 것과는 구조상 틀릴 수 밖에 없죠. (구글 플랫폼에서 유튜브 같은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구글 비디오가 불편한 이유도 그런거구요.)

    따라서 다양한 서비스 조건을 수용하는 SE라는 것이 많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걸 그냥 삽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서비스 별로 네트웍, 분산, 아키텍쳐가 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구글에 입사하면 자사의 플랫폼 위에서 레고 끼워 맞추듯이 개발을 해야 하므로 서비스 실험에 대한 이익은 있을 지 몰라도 기술 실험에 대한 이익은 없다고 봅니다.

    1. daybreaker 2007/05/08 11:09 # M/D Permalink

      아무래도 구글은 외부 기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한다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하는 경향이 강하니 일반적으로 말하는 SE의 documentation이나 설계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현재 수업 프로젝트로 나타나는 삽질 중 일부는, 실제로 구현할 때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는데 설계에 끼워맞추다보니 발생하는 것이 있어서 조금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Class design이라는 게 정답이 없는 문제기 때문에 계속 토론하면서 바뀌고 이러면서 발생하는 삽질은 노하우가 쌓이면 해결되겠지만요.

  4. SCV 2007/05/08 20:00 # M/D Reply Permalink

    학교에 이런 종류의 행사가 생각보다 많은 듯.
    그런데 나는 갈 엄두가 안나;

    .. 역시 사람 많았구나.

    1. daybreaker 2007/05/10 11:47 # M/D Permalink

      이런 행사의 경우는 강연 자체보다도 사실 리셉션에서 여러가지 이야기하는 게 더 남는 것들이 많지.
      어쨌든 우리학교에서 구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음. (사실 숙제DB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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